추연순 취재국장 기사입력  2018/05/26 [01:58]
[기자의 눈]시민사회 목소리에 무관심한 후보들 각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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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두고 후보들이 연일 개소식으로 출정식을 알리고 얼굴 알리기에 아침부터 밤까지 행사장을 뛰어 다니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고생하는 후보들 마음도 이해가 가지만, 523일 경기청년 협업마을 가치관 2층에서 진행된 정책협약식 개최장의 풍경을 보고 정책으로 승부해야 할 후보들이 얼굴 알리기에 정신이 팔린 듯 해 씁쓸하기 그지없다.

이번 정책협약식을 주최한 6·13지방선거 시흥정책네트워크 조직구성을 보면 환경, 여성, 노동분야 등 분야별 굵직한 시민단체들이 2개월여 동안 4회의 정책네트워크 회의를 거쳐 50대 정책제안을 요약해 511~17일까지 후보자들에 대한 정책의견 발송 및 회신을 거쳐 523일 정책협약식에 이른 모양새다.

 

풀어서 말하면 후보들에게도 각자의 공약과 정책은 있다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들이 시민들에게 내세운 하향식 공약이고, 시흥정책네트워크의 정책협약식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은 시민사회단체의 상향식 정책제안이다.  중요도로 따지면 어떤것이 더 중요할까?

그 어떤 다른 행사보다 중요하고 우선해야 하는게 아닐까?

시민사회단체들이 정책을 가지고 마련한 자리에 참석한 후보는 달랑 6, 주요 거대정당 후보 1명에 마치 각 정당에서 대표성을 띄고 한명씩 차출한 듯한 모습으로 보여질 만큼 각 정당에서 고루 1명씩 참석하기는 했다.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더욱 씁쓸하다. 그나마 정책협약서 자료에 따르면 의견서를 제출한 후보는 더불어 민주당 3, 자유한국당2명을 포함 정의당 2, 녹색당 1, 민주당 1, 무소속 1명으로 10명이다.

 

(관련기사검색 : 6·13지방선거 시흥정책네트워크 50대 정책과제로 정책협약식 개최)

 

조그마한 마을 행사장에만 가도 10여명씩 후보들이 명함을 가지고 나타나는 것을 정책협약식장의 풍경과 대조해보면 이 또한 씁쓸하기는 마찬가지다.

온통 시내 행사를 다니며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소리치며 다니는 후보들의 모양새가 다 거짓일 수는 없겠지만 결과는 약한 신뢰감으로 정책협약식장에서 여실히 보여지고 있어, 지나치게 초라한 협약식장에 기자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움을 느꼈다.

 

시민사회의 정책제안은 외면하고, 행사장에 명함 돌리며 자신들의 공약만 가지고 다니며 전하는 모습이, 기자의 눈에는 후보들이 자신들 이야기하러 다니지 시민들의 말에 귀 기울이러 다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일개 행사에 얼굴 알리러 다니는데는 발이 부르트게 다니는데, 100여 시민단체의 중차대한 정책에 대한 이야기는 아무것도 아닌 것일까? 이런 정치 후진도시가 인구 70만이 된들 높아지는 정치인들의 권위의식 외에 달라지는 것이 얼마나 있을지 의심스럽다.

시민들은 정당 지지에 앞서 후보들의 면면을 잘 살펴 투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며 이에 앞서 언론도 시민들이 바로 볼 수 있도록 후보들을 바로 알려야 할 일이다라는 의지를 다지게 된다.

 

추연순 취재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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